잇푸도 '아카마루 하카타 돈코츠 라멘'(一風堂 赤丸新味 博多 とんこつ)

아쉬운 추억속의 라면

 

 닛신의 ‘잇푸도 아카마루 하카타 돈코츠 라멘’을 리뷰 하겠습니다.

 ‘잇푸도(一風堂)’는 홍콩, 싱가폴, 뉴욕과 우리나라에도 지점을 낸 일본의 유명한 라멘 전문 체인점 입니다. 아쉬운 점은 2016년 2월29일자로 우리나라에서는 철수했다는 것이죠. 한국홈페이지도 없어졌습니다. 더 이상 잇푸도 라멘을 우리나라에서는 먹을 수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잇푸도 일본지점 홈페이지 링크☞)

 이 ‘잇푸도’ 라멘의 메뉴가운데 ‘赤丸新味’ 가 있습니다. 돼지뼈로 국물을 우려내는 일반적인 ‘돈코츠 라멘’에 고추와 참기름, 수제 향미유 등을 넣어 새로운 맛을 낸 라멘 메뉴죠. 지금 리뷰하고 있는 제품은 이 메뉴를 인스턴트화 한 것입니다.

(잇푸도 아카마루(赤丸新味),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원재료와 영양성분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원재료중 스프에 포크엑기스, 간장, 돼지기름, 그리고 고추장이 눈에 띕니다. 붉은 색의 소스가 아마도 고추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제품의 중량은 126g으로 473kcal의 열량과 2,900mg의 나트륨이 있습니다. 나트륨 함량이 굉장하네요.

 

 내용물들을 보겠습니다.

 스프의 종류가 6가지나 됩니다. 분말스프, 흑향유(黑香油), 매운소스(辛みそ), 건더기스프(かやく), 액체스프, 차슈 입니다. 소비자들의 개인적인 취향을 위해 매운 맛 등을 따로따로 포장한 점은 맘에 듭니다.
 그리고 튀기지 않은 면은 상당히 가느다란데요, 소면보다 더 가늘어 보입니다.

  건더기 스프는 파와 목이버섯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목이버섯의 질긴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반갑지는 않네요.

 분말스프는 고소하면서 짠 냄새가 나는 고운 회색빛깔입니다. 왠지 미숫가루 같은 느낌을 줍니다.

 겉 봉지에 쓰인 대로 뜨거운 물을 붇고 3분을 기다려야 하지만 성격도 급하고, 푹 삶아진 면발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2분 10초 정도에 스프들을 넣었습니다.
 

 액체스프는 물과 같은 점도의, 크림과 카라멜 같은 색입니다.

 

 매운 소스(辛みそ)의 모습입니다.

 

 ‘흑향유(黑香油)’의 모습입니다. 색깔은 꼭 중국요리의 춘장같네요.

 

 모든 스프를 넣고 잘 저은 상태입니다. 검은 색의 흑향유가 스프 위에 떠 있습니다. 매운소스는 양이 적어서인지 보이지 않네요. 맛에서도 매운소스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면발의 모습입니다.

 

 

맛평가

 

 1. 면발 평가:  8/10

 2. 스프 평가: 10/10

 3. 기타 평가:  8/10

 4. 가성비:     5/10 (일본현지가 278엔, 구매가 5,980원)

 ※추천도: ★★★☆ 3.4

 1. 면발 평가: 잔치국수 등으로 먹는 소면보다 더 가느다란 면발입니다. 식감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두툼하고 쫄깃한 면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가는 면발이, 스프와 어울리는 정도를 생각해 본다면, 매우 훌륭합니다. 즉 면발만 봤을 때는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인 라면의 완성도를 생각할 때는 좋은 면발이라는 것이죠.

 2. 스프 평가: 마유(마늘기름)가 주성분인 ‘黑香油’와 고추장이 주성분인 ‘辛みそ’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돈코츠라멘의 맛을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辛みそ’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는 전혀 맵지 않습니다.) 돼지뼈로 우려내는 ‘돈코츠라멘’의 특징을 잘 표현하여 고소하고 부드러운 국물의 맛이 제대로 된 한끼를 먹는 기분을 줍니다. 우리나라 음식으로 비유한다면 순대국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 제품 속에서의 차슈는 더 맛이 좋은데요, ‘돈코츠라멘’의 국물과 함께 고기의 맛이 상승한 듯합니다. 일본라멘 전문점에서 차슈덮밥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 제품의 국물을 잔뜩 흡수한 차슈를 반찬처럼 따로 판매해도 될 듯합니다.

 3. 기타 평가: 스프가 총 6개나 되는 화려한 라멘입니다. 아주 비싼 음식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네요. 먹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따로따로 포장해 준 사실은 맘에 듭니다.

 4. 가성비: 한국에서 즐기는 일본 인스턴트 라멘의 가장 큰 문제점, 가성비입니다. 많이 양보해서 3천원대까지는 이해해 줄 수 있지만 구매대행으로 5,980원에 구매하려니 속이 쓰리네요. 이 가격으로는 가성비가 낮습니다.

 5. 추천도: 제품만 놓고 본다면 훌륭한 일본라멘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소하고 짭짤한 국물과 그에 잘 어울리는 면발까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의 발목을 잡는 가격은 문제가 있네요. 잇푸도의 돈코츠라멘을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번 맛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잇푸도 강남지점에서 먹는 느낌과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제품의 홈페이지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日本語